고려대학교 야구부는 1948년 창단 이래 대학야구 강자로 군림하며 한국 야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명문 야구부입니다. 초창기에는 연세대에 밀려 약세를 보였지만, 1974년 춘계연맹전 우승을 계기로 '고려대 시대'를 열었죠.
1970-80년대 고교야구와 대학야구 전성기에 고려대는 양상문, 선동렬, 박노준 등 수많은 스타 선수를 배출했습니다. 특히 1978년 세계청소년야구대회 준우승 멤버 중 6명이 고려대에 진학하며 대학야구를 주도했고, 1981년 서울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당시 1학년이던 선동렬 선수가 최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죠.
프로야구 출범 이후에도 고려대 출신 선수들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프로야구 개막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이종도 선수, 프로야구 첫 신인왕 박종훈 선수를 비롯해 선동렬, 김용희 등이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죠. 1990년대에는 심재학, 조성민, 손민한 선수 등이 주축이 된 고려대가 대학야구를 석권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프로야구 조기 진출 열풍에 밀려 고려대 출신 선수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프로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최희섭, 김선우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었고, 정근우, 김동주 선수 등이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입니다. 2006년 WBC에서는 고려대 출신 7명이 국가대표로 출전해 3위 입상에 기여했죠.
지도자로서도 고려대 출신들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광환, 김경문, 선동렬 감독 등 프로야구를 이끄는 명장들과 허구연, 박노준 등 인기 해설위원들이 모두 고려대 출신입니다.
고려대 야구부는 지난 60여년간 한국 야구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전통의 명문 야구부로서 더 많은 스타 선수와 지도자를 배출하며 한국 야구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